유아인이 '라디오쇼'에서 자신의 수입과 경제관을 공개했다.
배우 유아인은 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영화 '소리도 없이'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 유아인은 본명 '엄홍식'부터 작품 소개, 재테크까지 솔직하게 고백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명수는 이날 유아인에게 '한달 수입'을 물었고, 유아인은 "돈 걱정 안하고 살 만큼 번다"고 답했다. 유아인은 또 "재테크도 잘 안한다"면서 금전적인 부분에 큰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아인은 "돈을 삶의 중심에 두고 생각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며 "돈 걱정은 안 하고 돈 때문에 얽매여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돈 외에 관심을 두는 분야에 대해서는 "목적이 없는 것에 목적을 둔다"는 철학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유아인은 "일 외엔 아주 비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산다"며 "목적없이 사람을 만나고, 목적없이 길을 걸으며 다니고 있다. 그런 것들에서 가치를 발견한다"고 삶의 가치관을 전했다.
유아인의 본명은 엄홍식이다. SNS 아이디 역시 엄홍식이다. 박명수는 유아인에게 "(유아인이란 이름이) 조금은 가증스럽지 않냐"며 "한해한해 갈수록 점점 더 부담스러워지고 있다"고 질문했다.
유아인은 "이름이 너무 예뻐서 그렇다"고 답했다. 유아인은 그의 데뷔작 KBS 2TV '반올림' 속 배역 이름이기도 하다. 유아인은 자신의 예명에 대해 "제가 짓지는 않았고, 여러 후보들을 고민하다 제가 선택했다"면서 작명 이유를 설명했다.
또 영화 '소리도 없이'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극 중 대사가 없는데, 처음 해보는 설정이었다"며 "진짜 날로 먹은 것"이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제가 됐던 영화 속 듬직한 풍채에 대해선 "지금보다 15kg이 찐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엔 "눈에 밟히는 느낌을 좇아간다"면서 "물론 대단한 감독님이 계시고, 자극적인 소재가 있으면 당연히 눈에 밟히겠지만 그것만은 아니고 제가 하면 재밌을 것 같은 것을 선택하는 편"이라고 출연을 결정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이어 '소리도 없이' 흥행 공약을 묻는 박명수에게 "제가 선거에 나간 것도 아닌데 어떻게 공약을 하나 싶다"며 "그들(정치인)이나 공약을 지키라 하라"고 소신 발언을 해 박명수를 당황케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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