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협, 권익위에 SOS…"제자들 추가시험 간절한 마음"

입력 2020-10-05 17:17   수정 2020-10-05 17:19


전국의과대학교수협회와 서울시 25개구 의사회 회장단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정부합동센터 민원실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의사 국가고시 추가시험 요구를 담은 민원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가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문제를 다루게 됐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주재하고 민원 내용을 청취했다. 의료계에서는 의사 국가시험과 관련해 본과 4학년 의대생들에게 추가 응시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의사협회 강남구의사회 황규석 회장, 성북구의사회 이향애 회장, 동대문구의사회 이태연 회장과 권성택 전국의과대학교 교수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권성택 교수는 "제자들인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권익위 신문고를 찾게 됐다"며 "권익위가 국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의대생들의 국시 문제를 잘 풀어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시험은 국시 응시대상 의대생 3172명 중 446명(14%)만 신청한 상태다. 국시 재응시 요구는 지난 8월 '의료파업' 여파로 발생했다. 파업 동참의사를 밝힌 의대생들은 동맹휴학, 국시 보이콧으로 선배 의사들에게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지난달 4일 여당, 보건복지부, 의사협회 간 집단휴진 중단 등을 골자로 한 합의 이후에도 국시 거부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희망자에 한해 지난달 8일부터 국시가 치러치고 있다. 국시는 오는 11월20일까지 분산 시행된다. 의대생들은 국시 응시 마감(지난달 6일 자정)을 넘긴 지난달 24일에서야 응시를 하겠다는 입장을 선회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국민적 동의가 없다면 추가 응시 기회를 주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 여론도 냉랭하다. 국시 재응시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7만1995명이 동의했다. 현재 청원은 마감됐다.


전현희 위원장은 "(국시 재응시는) 국민들께서 함께 공감해주셔야 해결이 가능하다"며 "우선 이번 달 6일부터 접수가 예정돼 있는 필기시험은 의대교수들과 의료계 선배들께서 학생들이 반드시 응시할 것을 잘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참석자들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의료계의 헌신적인 노력과 적극적인 대처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권익위가 사회적 갈등 해결의 중추기관으로서 국민들의 의견과 의료계 및 관계기관 등 각계의 목소리를 잘 살펴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의대생 국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이날 접수된 고충민원에 대해 관계기관과 단체 의견청취, 대국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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