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공들이는 한수원, 국산 마스크 45만장 보냈다

입력 2020-10-06 15:08   수정 2020-10-06 15:25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수출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해외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수원에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미래 먹거리를 상징하는 중요 사업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국이 유럽의 엄격한 원전 설계 및 안전 기준을 지키면서 건설에 성공한다면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다시 한번 한수원의 해외 사업 역량을 입증할 수 있다”고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9월 체코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어려움을 감수해야 했지만 한수원의 확고한 수주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체코는 신규 원전 건설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월에는 신규 원전 사업 공급모델을 확정하고 올해 말까지 입찰안내서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정 사장은 체코를 방문해 사업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프 밀 원전특사 및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만나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체코 의회를 방문해 한국의 원전기술과 안전성을 알리기도 했다.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주 전략은 ‘지역 밀착형’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수원은 9월 현지 원전 관련 기업 4개사와 원전 운영 및 정비, 연구개발(R&D) 등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화 전략회의도 열었다.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 지역인 두코바니의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민들에게 국산 마스크 45만 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또 체코 원전 사업과 같은 대형 상업원전 건설뿐 아니라 운영, 정비 및 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주기 산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는 대형 원전 설비개선 사업이 진행 중이다. 정 사장은 운영정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루마니아 정부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참여 의지를 밝히는 등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한수원은 지난 4월 캐나다 원자력엔지니어링 회사 키네트릭스와 ‘캐나다 해체엔지니어링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의 원전해체 현장에 국내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내년 상반기 중 원전해체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파견되면 첫 원전해체 인력의 해외 파견이 된다.

정 사장은 “국내에서는 안전한 원전 운영에 힘쓰고, 해외에서는 전략적 수주 활동을 통해 원전 수주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과 함께 세계로 진출해 원전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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