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대신 LG화학 꿰찬 외국인…주가 70만원대 회복시킬까

입력 2020-10-06 11:20   수정 2020-10-06 11:22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분사를 발표한 후 개인들의 매도가 이어졌지만, 외국인은 이를 고스란히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부문 분사 발표 전 주가인 70만원대까지 외국인이 회복시킬 지 주목되고 있다.

6일 오전 11시10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6000원(0.91%) 오른 6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외국인이 LG화학을 사들이고 있는 덕분이다. 이날도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외국계 순매수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7일 LG화학이 배터리 분사를 발표한 후 외국인은 전날까지 6594억4300만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23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총 101만7202주를 확보했다. 이에 지분율도 37.39%로 1.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개인이 판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낸 결과다. 같은 기간 개인은 6611억35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총 102만2596주를 매도했다.

앞서 LG화학은 긴급 이사회를 통해 전지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오는 12월1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이처럼 외국인이 LG화학 주식을 사들인 이유는 향후 기업가치 확대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테슬라 배터리데이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지난달 중순 진행된 배터리데이에서 일론 머스크는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 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가 중국 CATL사와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밝힐 경우, LG화학의 공급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증권가는 배터리부문을 분사 발표 이후 오히려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81만원에서 93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영증권과 삼성증권도 기존 목표가 70만원에서 각각 91만원, 9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LG배터리 부문이 해외 IPO(기업공개)에 나설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자회사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국내 상장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지 부문 시장가치는 60조4000억원으로 13% 상승할 전망이며, 적정 주가는 기존 대비 11% 오른 103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가장 보수적인 국내 상장 방안을 가정해도 현재 조정된 주가 대비 3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LG화학의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지가 더 높다"며 "화학 양극재를 포함한 재료사업 확대(M&A 가능성), 바이오 사업까지 전방위적 투자가 가능한 점에 무게중심을 둬야한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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