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에서 2천년간 손상되지 않은 인간 뇌세포 발견

입력 2020-10-06 12:15   수정 2020-10-06 12:17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뇌세포가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이 남성의 뇌세포는 고온의 화산재에 노출돼 녹았다가 빠르게 식으면서 유리화해 손상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미국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25세 남성의 유해는 나무 침대에 머리를 묻고 누운 모습으로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나폴리 페데리코 Ⅱ 대학의 고고학자 피에르 파올로 페트로네는 "2018년 두개골에서 빛나는 유리 물질을 발견한 후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페트로네는 "(해당 남성의) 뇌가 뜨거운 화산재에 노출됐을 때 액화했다가 빠르게 냉각하면서 유리화했다"고 설명했다.

그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화산학자 귀도 조르다노는 유해 주변에서 숯이 발견되었음을 고려하면 섭씨 500도 이상의 열에 노출됐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페트로네는 전자현미경을 활용해 해당 남성의 뇌에서 세포를 발견했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면서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고대 인류에 대한 연구의 지평을 넓혀줬다"면서 폼페이 유적지에 있는 유해들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트로네는 유해들이 노출된 정확한 온도와 화산재의 냉각 속도를 알아내고 유해들의 세포를 통해 유전자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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