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社, 연내 IPO…빅히트 주가에 촉각

입력 2020-10-07 17:20   수정 2020-10-08 02:54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8조원이 몰리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에프앤비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중대형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오는 15일 상장하는 빅히트의 주가 흐름에 따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기업은 50여 곳에 달한다. 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52곳,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은 34곳이다. 다음달까지 약 20곳이 추가로 심사 승인을 받고 상장 절차를 밟을 경우 4분기 최대 50여 곳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빅히트의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연내 상장을 서두르는 기업이 늘었다”며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장하지 못했던 기업들까지 가세해 올 연말에는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올 4분기가 IPO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3~4분기가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공모주 ‘광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자 열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상장기업 수는 총 44개로 최근 5년 새 최다였다. 공모금액도 약 3조2000억원으로 3분기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최고 3000 대 1까지 치솟았고, 카카오게임즈 청약에는 역대 최고인 약 59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4분기에도 제약바이오 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들의 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10월에만 9개 기업이 공모에 나선다.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혈액 기반 조기진단 키트를 출시해 주목받은 피플바이오가 8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 회사는 공모가를 희망가격의 하단보다 낮은 2만원으로 결정했다. 빅히트에 쏠린 투자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가격을 낮춘 것이다. 대사질환 신약 개발사 노브메타파마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사 미코바이오메드도 이달 일반 청약을 한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업 바이브컴퍼니와 가스센서 전문기업 센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장비 개발사 위드텍,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업 소룩스 등이 이달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다음달에는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에프앤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처럼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의 공모 성적이 좋은 만큼 교촌도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기업가치가 1조원대로 평가받으며 제2의 셀트리온이라 불리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한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 명신산업도 기대주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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