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펜트업' 수요 폭발에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영업익 9590억 [종합]

입력 2020-10-08 15:24   수정 2020-10-08 15:26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 기간 잠정 매출액은 16조9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이는 역대 3분기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다.

실적 발표 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8800억원보다 약 8% 더 벌어들인 셈이다.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통상 '가전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TV와 가전 사업부 실적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LG전자는 3분기 생활가전(H&A)에서 역대 3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이를 통해 생활가전 부문은 연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눈앞에 뒀다. H&A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올 1~3분기까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중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프리미엄 가전 교체 수요가 호실적에 기여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 여름 역대 최장 장마로 주력 제품인 에어컨 판매는 줄었지만, '신가전' 대표 주자인 건조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 등으로 바이러스 예방 인식이 증가해 스팀 살균 기능이 강화된 프리미엄 위생가전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TV 사업은 마케팅 비용 축소와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 위주의 고수익성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본격 양산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MC)과 전장사업부(VS)도 3분기에는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추산됐다. 스마트폰은 프리미엄급 신제품 '벨벳'과 스마트폰 최대 단일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등에서 중저가 제품의 판매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미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중남미 등에서 일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전장부품 사업본부도 코로나19로 폐쇄됐던 고객사의 공장이 재개되며 외형성장과 함께 적자가 줄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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