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경고한다" 지적에 꼬리 내린 문준용 "미안합니다"

입력 2020-10-10 14:35   수정 2020-10-10 16:46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했다가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문 씨는 1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건국대 이사장은 다른 의원이 국감증인을 신청했던 것이다. 잘못 안 부분이 있다. 미안하다"고 했다. 이는 문 씨가 "곽 의원이 교육부 국감에 증인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불렀다"고 비판하며 "권한 남용으로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을 바로잡은 것이다.

곽 의원은 전날 문 씨가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다"며 건국대 이사장을 향해 에둘러 사과하자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곽 의원은 건국대 이사장을 증인으로 불렀다는 문 씨의 주장에 대해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다"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이다. 문준용 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았다는 말이다.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곽 의원은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면서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이사장에게)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곽 의원은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라고 반문하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 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문준용 씨는 지난 8일 곽 의원을 향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면서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가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며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다. 국감에 출석하면 자기 차례까지 몇 시간 대기도 해야 할 텐데"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다. 이번에 제 강의 잘리겠다"고 덧붙였다.



문 씨는 앞선 글에서 “곽상도 나빠요”라며 곽 의원과의 과거 악연을 거론했다. 그는 “곽상도는 지난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드셨다”고 했다.

곽 의원이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부부의 해외 이주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혜 씨 초등학생 아들의 학적변동 관련 서류를 제시했다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었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공무원 징계권한, 문대통령이 갖고 있다"면서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도 그만한 권한을 가진 문대통령만 가능한 일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 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다혜씨 부부 아들 자료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 남용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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