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안은진, 무례한 상사에게 팩트 폭행…사이다 선사

입력 2020-10-10 16:10   수정 2020-10-10 16:12

경우의 수 안은진(사진=방송화면 캡처)

‘경우의 수’ 안은진이 안방극장에 사이다를 선사했다.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서 수더분한 외모와는 달리 입만 열면 팩트 폭행을 일삼는 김영희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안은진.

그런 그가 지난 9일 방송에서는 지나친 훈수를 두는 직장 상사에게 통쾌한 한방을 먹이는 김영희(안은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희는 쓸데없는 참견을 일삼는 과장의 무례한 태도에 분노했다. 외모 지적은 물론, 책상 위 연예인 사진까지 참견하는 상사의 모습을 개가 짖는 소리로 상상하는가 하면, “과장님과 얘넨 살짝 다르다. 얘들은 가만히 있어도 좋고 과장님은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며 환한 미소와 함께 팩트 폭행을 날리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영희가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가진 것이 없기 때문. “금수저냐”는 동료의 질문에 “내가 가진 게 몸뚱이 하나, 자존심 하나 딱 두 개라 두 개는 지키고 살아야 한다”며 소신을 밝히는가 하면, “여기가 내 자존심 값만큼 월급 주는 데도 아니다. 그러니까 함부로 자기 낮추고 살지 말아라”며 인생 조언을 건네며 걸크러시 매력을 뽐낸 영희. 그런 그의 모습은 고달픈 삶을 짐작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이런 영희도 약해지는 곳이 있었다. 바로 10년째 연애 중인 신현재(최찬호 분)의 어머니. 그와의 통화에서 영희는 평소 시니컬하고 똑 부러지는 모습과는 달리, 예스맨이 되어 버리는 것. 또한, 영희는 퇴근 후 현재와 달달한 데이트를 즐기는가 하면, 때로는 장난기 넘치게, 때로는 남자친구에게 투정도 부리는 모습으로 현실 커플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처럼 안은진은 치열한 현실을 살아가는 영희의 모습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 특히, 자칫하면 어두울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 자신만의 매력을 더해 입체감 있게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안은진이 앞으로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경우의 수’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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