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가 지키고 있어서…' 정치인도 함부로 손 못 대는 BTS 병역

입력 2020-10-10 18:20   수정 2020-10-10 20:47



"'복무를 회피하지 않고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 '아미'라는 팬을 둔 방탄소년단(BTS)는 참 행복할 것 같다. 아버지뻘 아저씨가 한 수 배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방탄소년단 온라인 공연을 앞둔 10일 SNS에 'BTS만큼 멋진 '아미'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BTS의 팬덤인 '아미'의 뜻은 최근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인 공정이라는 가치에 더없이 부합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최근 병역특례 혜택 논란을 의식한 듯 "병역의무는 대한민국 남성 모두에게 있다. 생계 곤란, 장애 등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는 예외를 두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카페 운영자 인터뷰나 팬을 자처하는 각종 댓글을 보면, 아미는 'BTS가 이미 '병역의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마치 혜택을 원하는 것처럼 정치인들이 호도하고 있다'며 기성 정치권을 호되게 나무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비록 장애로 군대에 가지 못했지만,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낸 아비로서 사랑하는 사람의 입대가 얼마나 마음 쓰이는 일인지 조금은 안다"며 "그런데도 아미는 '공정'을 이야기하며 BTS에 대한 보다 사려 깊은 애정을 밝히고 있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선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BTS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고, 전용기 의원은 국위 선양을 한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병역 연기의 길을 열어주는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외로 이같은 선처(?) 논의에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는 발끈했다.

"병역 특혜를 요청한 것도 아니고 당당하게 책임을 다할 것이다"는 것이 주된 요지였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낙연 민주당 대표 또한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건 국민들이 보기에 편치 못하고, 본인들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서로 말을 아꼈으면 한다"고 당내 함구령을 내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실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2019년 국회에서 병역특례개선소위를 했는데방탄소년단 팬들이 하도 항의를 해서 불발된 것으로 들었다"면서 "팬들은 '군대 가겠다는데 왜 그러냐?', '우리 오빠들 군대 안 가려고 하는 사람 만들지 마라'면서 불쾌한 입장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서울 관광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방탄소년단은 '씨 유 인 서울(SEE YOU IN SEOUL)' 영상을 통해 세계에 서울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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