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상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884조8000억원. 지난해보다 1.8% 감소한 수치이지만, 순위는 세계 12위에서 9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의 무역규모 역시 세계 9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달러(약 1160조원)를 넘겼다. 한국의 경제규모와 교역량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우리 기업들의 역할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커진 역할만큼 글로벌 미디어로부터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와 북한, 방탄소년단(BTS)만 다루면 된다”는 게 국내 주재 외신기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외신의 문턱을 넘지 못한 기업인들은 “해외 기업과 거래를 트기 위해선 여전히 한국 경제와 우리 회사에 대해 장황한 설명부터 해야 한다”고 하소연한다. 한국경제신문이 56년간 쌓아온 기업·시장·거시경제 취재 역량을 바탕으로 스스로 글로벌 미디어가 되기로 한 배경이다.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글로벌 독자들이 한국에서 사업 기회와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우리 기업들은 더욱 활기차게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KED Global의 창간 취지다.
글로벌 미디어를 지향하는 만큼 품질도 최고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 톰슨로이터, 머저마켓 출신 뉴스 에디터들이 글로벌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매일 기사를 생산한다.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신 검색엔진 최적화(SEO) 기술과 디지털마케팅 전략, 대륙별 서버 구축을 통해 세계 어디에서도 한국 기업과 경제에 대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히든챔피언50’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지만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강소기업들을 집중 소개하는 코너다. 창업 배경에서부터 핵심 기술, 주요 제품, 경쟁 우위, 성장 가능성, 지배 구조까지 총망라한다. 스토리뿐 아니라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회사의 재무상황, 투자유치 현황, 인력 구성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퓨처유니콘50’는 한국의 스타트업 중 앞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 50개를 선정해 보여준다. 글로벌 모바일데이터분석업체 앱애니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스타트업이 운영하는 앱 서비스의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벤처캐피털인 TBT의 이람 대표는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고 지루하지 않게 전달해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스타트업들에 큰 도움이 될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기관투자가들의 자산배분 전략, 선호 투자자산, 위험감수 성향 등을 상세히 전달해 글로벌 운용사, 증권사, 자문사 등이 시장 환경에 맞는 최적의 투자 상품을 제안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국내 기관투자가와 해외 자산운용사 사이에 정보 교류가 더욱 원활해져 양쪽 모두 ‘윈윈’할수 있는 좋은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도 주요 콘텐츠다. 특히 영화 기생충 번역자인 영화 평론가 달시 파켓, 뉴욕의 미쉐린 레스토랑 오너 셰프인 김훈이 씨, SBS 슈퍼모델 출신 패션 사업가 김자연 대표 등 외부 필진이 글로벌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영화, 음식, 패션, K팝 등에 대한 칼럼을 연재한다.
버나드 문 스파크랩 공동대표,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등도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통찰력을 해외 독자들과 공유할 필진으로 참여한다.
유창재/추가영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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