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이번엔 독일 게임사 샀다

입력 2020-10-12 17:33   수정 2020-10-13 01:32

모바일 게임회사 컴투스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독일 게임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OOTP)’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해외 게임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컴투스는 앞서 국내 유망 게임·콘텐츠 업체에도 잇따라 투자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첫 해외 게임사 인수
OOTP는 1999년 설립된 독일의 중견 게임사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PC 게임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OOTP 베이스볼)’과 ‘프랜차이즈 하키 매니저’ 등으로 북미 지역에서 유명하다. OOTP 베이스볼은 세계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올해의 PC 게임상’을 두 차례 받았다.

컴투스 측은 “OOTP 인수를 통해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의 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OOTP 게임의 세계 시장 확대와 모바일 버전 개발 등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도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 ‘MLB 9이닝스’ ‘NBA NOW’ 등의 게임으로 국내외 스포츠 라이선스 게임의 노하우를 갖춘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들어 OOTP 인수를 포함해 게임사 네 곳에 투자했다. 1월에는 게임 ‘사커스피리츠’를 만든 빅볼을 사들였다. 5월에는 신생 게임사 티키타카스튜디오의 지분 57.5%를 인수했다. 지난해 설립된 티키타카스튜디오는 게임 ‘아르카나 택틱스’를 개발했다. 6월에는 온라인 바둑 서비스 ‘타이젬’을 운영하는 동양온라인의 지분 86%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타이젬은 신진서, 박정환, 커제 등 국내외 최정상급 프로기사 수백 명이 실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1위 온라인 바둑 서비스다.
신성장 동력 확보
게임사뿐만 아니라 관련 콘텐츠업체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 8월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인플루언서를 관리하는 업체) 클레버이앤엠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앞서 1월에는 미국 엔터테인먼트업체 스카이바운드에 투자했다.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를 제작한 업체다. 스카이바운드는 컴투스의 인기 게임 ‘서머너즈 워’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컴투스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해 서머너즈 워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서머너즈 워의 매출은 전체의 70% 정도로 추정된다.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올 상반기 1억1600만 건을 돌파했다. 한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87개국 앱 장터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서머너즈 워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동안 컴투스는 이에 필적할 만한 인기 게임을 내놓지 못했다. 향후 기대작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도 서머너즈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유망 기업에 투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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