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측은 “OOTP 인수를 통해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의 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OOTP 게임의 세계 시장 확대와 모바일 버전 개발 등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도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 ‘MLB 9이닝스’ ‘NBA NOW’ 등의 게임으로 국내외 스포츠 라이선스 게임의 노하우를 갖춘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들어 OOTP 인수를 포함해 게임사 네 곳에 투자했다. 1월에는 게임 ‘사커스피리츠’를 만든 빅볼을 사들였다. 5월에는 신생 게임사 티키타카스튜디오의 지분 57.5%를 인수했다. 지난해 설립된 티키타카스튜디오는 게임 ‘아르카나 택틱스’를 개발했다. 6월에는 온라인 바둑 서비스 ‘타이젬’을 운영하는 동양온라인의 지분 86%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타이젬은 신진서, 박정환, 커제 등 국내외 최정상급 프로기사 수백 명이 실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1위 온라인 바둑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컴투스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해 서머너즈 워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서머너즈 워의 매출은 전체의 70% 정도로 추정된다.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올 상반기 1억1600만 건을 돌파했다. 한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87개국 앱 장터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서머너즈 워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동안 컴투스는 이에 필적할 만한 인기 게임을 내놓지 못했다. 향후 기대작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도 서머너즈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유망 기업에 투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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