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LL STREET JOURNAL 칼럼] 美 대선이 시장에 말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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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12 17:55   수정 2020-10-13 00:25

[THE WALL STREET JOURNAL 칼럼] 美 대선이 시장에 말하려는 것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에서 알지 못하는 세 가지가 있다. 어떤 후보가 승리할 것이고 기업 수익에 좋은 후보가 누구인지, 그리고 시장에선 어떤 후보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가 그것이다. 물론 대답하기 매우 까다로운 질문이다. 투자자들은 2016년 대선에서 주식시장에 유리한 후보가 누구인지 확신했지만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경험을 한 터다. 시장이 선호하고 이해할 수 있는 두 가지, 즉 감세와 경기 부양책으로 살펴보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 카드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법인세 인상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또 백악관이 생각하는 차원을 넘어선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요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목에 대해 혼선을 초래하는 메시지를 연발하고 있다. 그는 경기 부양에 관해 “(미국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한다”고 트윗하면서도 경기 부양 논의를 정지시켰다. 이후 규모를 줄인 경기 부양 법안에 당장 서명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정작 민주당은 향후 4년간 트럼프 대통령보다 경기 부양을 더 외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감세정책, 기술주에 혜택
주식시장에서 감세와 경기 부양의 균형을 잡는 건 쉽지 않다. 주가가 더 강한 경제와 높은 법인세로 인해 상승할 것인지, 아니면 약한 경제와 감세 덕에 올라갈 것인지 알 수 없다. 이 균형은 단순하게 어느 쪽이 기업 이익에 더 영향을 끼칠 것인지만을 말하는 건 아니다.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세제 변경은 기업 이익에 장기적인 영향을 주지만 경기 부양책은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대신 약효가 오래가지 못한다.

시장 안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좀 더 분명해진다. 올해 주가 상승을 견인해온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는 바이든 후보의 증세 계획으로 패배자가 될 것 같다. 경기 부양의 가장 큰 수혜자는 금융주와 산업주 등 경제에 민감한 경기 순환주일 것이다. 타이밍에 관해서도 같은 패턴이 적용된다. 성장주는 수익의 대부분이 몇 년 앞까지도 전망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감세와 같은 장기적 호재가 있으면 날개를 달 수 있다. 경제에 민감한 가치주들은 미래가 불투명해 부양책 등 단기적 지원이 더 큰 혜택이 된다.

시장도 이런 전망을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을지 모른다. 도박사들은 8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울었지만 9월 들어선 승률이 바이든 후보와 엇비슷했다. 이 기간 대형 기술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 후 바이든 후보의 승률이 올라가자 대형 기술주는 고전했다. 하지만 이런 패턴은 2016년 대선 기간 때에 비해 명확하지 않고 최근 수주 동안엔 먹혀들지도 않고 있다.
바이든 우세하면 가치주 유리
시장의 계산이 분명하지 않은 건 선거 전 추가 부양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보다 정부 지출에 더 전향적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출 확대가 경기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대부분 주식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하이테크 대기업에 대한 바이든 후보의 증세 계획은 시장 전체의 족쇄가 될 충분한 위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 선거에 이기더라도 시장의 반응을 예상할 수는 없다. 다만 적어도 우리가 뭘 모르는지에 대한 세밀한 분석은 11월 선거 이후 주식시장에서 벌어질 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이 글은 제임스 매킨토시 WSJ 칼럼니스트가 쓴 ‘Stocks’ Link to Polls Is Weak Now’를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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