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배터리 분할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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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12 10:44   수정 2020-10-12 10:46

LG화학,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배터리 분할 우려 불식


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둔 LG화학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12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해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8.2%·57.8%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58.7%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전날 기준 LG화학의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조1048억원, 영업이익 7117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 87.1%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에 따르면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오는 21일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자세히 발표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주와 투자자들이 실적 예측과 기업 가치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잠정 실적을 공시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실적은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조4510억원,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313억원이었다.

LG화학이 결산 공시 전에 잠정 실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배터리 사업 분할을 앞두고 '주주 달래기'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이 올해 말 전지사업부문의 분사를 앞두고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물적분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화학은 12월1일부로 전지사업부문을 떼내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별도 회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LG화학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주로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ABS와 PVC 등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확대에 따른 것이다.

실제 올해 3분기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요로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 역시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털고 3분기 들어 매출이 증가했다.

증권가는 4분기에도 안정적인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4분기 LG화학의 화학부문은 주력인 자동차·가전·가구 내구재와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용·포장용 플라스틱 수요 증가, 저유가 호재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지부문도 ESS 사업이 안정화하고 애플 신제품 효과, 폴란드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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