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레어드,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23언더파 우승

입력 2020-10-12 17:09   수정 2021-01-10 00:02


마틴 레어드(38·스코틀랜드)가 2744일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청선수' 신화를 썼다.

레어드는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멀린(파71·7243야드)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그는 마지막 날 나란히 5타씩 줄이며 추격해온 오스틴 쿡(29), 매슈 울프(21·이상 미국)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2004년 데뷔한 레어드가 이 대회에서 겪는 3번째 연장전. 레너드는 이 곳에서 2009년 PGA투어 첫승을 달성했지만, 다음해는 PGA투어 최초로 '끝내기 홀인원'을 허용하며 패배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레어드의 우승은 무난한 듯 보였다. 그는 6번홀(파4)과 7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8번홀(파3)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5) 천금 같은 이글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서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파5)과 15번홀(파4)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7번홀 생크에 이어 18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뒤땅을 치며 한 타를 잃고 연장에 돌입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하지만 베테랑 레어드는 노련했다. 18번홀(파4) 겨룬 1차전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세 선수는 17번홀(파3)에 들어서 연장 2차전을 준비했다. 레어드는 티잉 에어이어에서 셋업을 마친 뒤 10초간 멈추지 않았다. 17번홀은 10년 전 연장 혈투 끝에 조너선 버드(42·미국)에게 홀인원을 맞고 패배를 기록한 적이 있는 곳. 하지만, 그는 이 곳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레어드는 "이곳에선 플레이가 잘된다"며 "우승을 다시할때 까지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어느 때보다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2013년에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뒤 거둔 통산 4승. 무릎 연골 부상 탓에 7년 넘게 이어진 부진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레너드는 부침을 겪었다. 세계랭킹은 351위까지 떨어졌고, 투어 시드를 잃기도 했다. 이번 대회도 주최측의 초청으로 겨우 나오게 된 것. 레어드는 이번 우승으로 126만 달러의 상금과 2022-2023시즌까지 투어 카드,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 등 풍성한 선물을 받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5)가 오랜만에 톱 10에 진입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8언더파 266타로 공동 8위에 위치했다. 임성재(22)도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17언더파 267타로 6계단 뛰어오른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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