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운 ‘회전근개파열’, 정확한 진단 필요

입력 2020-10-12 16:57   수정 2020-10-12 16:59



요즘처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어깨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더욱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 같은 어깨 통증이 장기화될 때 중장년층의 경우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하는 경향이 짙다.

다만 어깨 통증이 무조건 ‘오십견’을 가리킨다고 할 수는 없다.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한 ‘회전근개파열’의 가능성도 전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모두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고 팔을 위로 올릴 때 증상이 심해지는 공통점이 있어 혼동하기 쉬운 어깨질환이다.

또한, 퇴행으로 인한 증상 발현율이 높고 어깨를 비롯한 목과 팔 등으로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는 어깨 관절 질환이기에 증상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원인 부위가 다르며 호발하는 연령 역시 상이하다. 주로 노화에 기인하는 오십견은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 관절 운동에 장애가 발생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 근육이 반복적인 움직임, 충격 등으로 인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4~50대의 중장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격렬한 운동 이후나 근육을 무리해서 사용했을 때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 특별한 연령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두 질환은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이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증상이 심해지는 반면, 오십견은 팔을 돌려서 벌리거나 위로 들 때 통증이 심화한다.

오십견은 근력이 약해지는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관절이 굳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더라도 움직이기 힘들지만, 회전근개파열은 근력 약화가 동반되며 통증이 느껴진다 해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자가 진단을 통해서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을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어깨통증이 자각된다면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깨 전반에 통증이 나타나는 회전근개파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는 데다가 팔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없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기 쉽다. 이로 인해 치료를 미룬다면 결국 힘줄이 찢어지고 손상된 부위가 커져 팔을 사용하는 게 어려워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파열은 수술보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비수술적 치료가 권장된다. 그러나 치료 시작 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도 증상이 호전하지 않거나 파열 정도가 심한 경우, 외상으로 인해 근력이 약해진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을 비롯한 어깨통증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증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돼 초기 발견이 쉽지 않은 만큼 미세한 통증이나 어깨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평소 어깨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김포 정형외과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 원장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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