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려" vs "괜찮을까"…거리두기 완화 '첫날' 상반된 표정 [현장+]

입력 2020-10-13 09:55   수정 2020-10-13 10:56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오래간만에 평일 밤이지만 거리가 활기찬 모습이었다. <한경닷컴> 취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밤 서울 홍대입구역과 상수·합정역, 연신내, 신촌 등을 찾았다.
평일인 만큼 인파가 붐비진 않았으나 시장 상인들 얼굴에는 안도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다시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활기 회복한 골목 상권
이날 연신내 거리에는 커플과 친구들, 퇴근길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술집에 모여 1단계 첫날밤을 즐기고 있었다. 그동안 불이 꺼졌던 노래방들도 네온사인 간판을 번쩍이며 영업 재개를 알렸다

연신내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곱창집 사장 윤모(51·여)씨는 "평일 저녁 치고 사람이 많은 편"이라며 "사람도 사람이지만 1단계로 완화됐다는 것 자체가 시장 상인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대입구역 인근도 비슷했다. 홍대입구역에서 상수역으로 향하는 길에도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합정역 인근에서 맥주집을 운영 중인 김모(61)씨는 "손님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주변 상인들 모두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겠는가'라는 기대가 있다"며 "가게를 닫았던 사람도 많은데 그동안보단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미소 짓지만…불안감도 엄습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즐거워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퇴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은 거리에 사람이 늘어난 것을 체감하며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로 거리에선 마스크를 내리고 담배를 피거나 아예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이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신촌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6)씨는 "코로나19를 극복한다기보다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들 하지 않나. 지금 당장은 안정세더라도 1단계로 내리면서 왠지 모르게 느슨해져 어디선가 집단감염이 폭증할지 누가 알겠나"라며 우려를 표했다.

홍대입구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카페 아르바이트생 한모(21)씨도 "벌써부터 '턱스크(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려 코와 입을 노출시킨 상태)'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거리두기 완화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도 코로나19가 현재진행형인 게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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