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하승철 센코 대표 “가스 센서 사업 본격 성장…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수혜”

입력 2020-10-13 09:44  

≪이 기사는 10월12일(16: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매출 100억원 올리는 데 11년 걸렸지만 200억원은 3년 만에 달성했습니다. 내년엔 4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하승철 센코 대표(사진)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12일 연 온라인 간담회에서 “시장의 검증을 거쳐야 하는 제품 특성상 초기 성장은 느렸지만 이제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수소 경제 활성화 등으로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센코는 국내 유일의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 업체다. 공기 중의 가스를 검출하는 센서에는 반도체식, 전기화학식, 접촉연소식, 광학식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전기화학식은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해 특정 가스의 유무를 알아낸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일하던 하 대표가 2004년 창업해 국산화했다.



하 대표는 “센코의 최대 강점이라면 센서와 소재부터, 센서를 이용한 측정 기기, 센서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솔루션까지 모두 만들고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이라며 “덕분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때 즉각 뛰어들 수 있고,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요구해 개발한 김치냉장고 센서가 있다. 김치가 숙성하면서 내뿜는 아세트산 농도를 감지해 김치 숙성도를 알려준다. LG전자가 센코에 의뢰해 개발한 공기 청정기 센서는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를 감지한다. 반도체 공장에 설치된 외국산 가스 센서가 계속 오작동을 일으켰을 때 센코가 이를 해결한 센서를 개발해 대체한 사례도 있다.

하 대표는 “수소 보급을 위해선 수소차나 수소 생산시설에 수소 가스 누출을 감지하는 센서를 달아야 한다”며 “앞으로 수소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크기가 크고, 열에 취약한 문제가 있다. 센코는 5년 전부터 연구개발(R&D)에 착수해 이를 소형화하고, 90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작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 새로운 소재를 발굴한 덕분이다.

하 대표는 “고온에 취약한 속성 때문에 지금까지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가 자동차 부품으로 쓰인 적이 없었다”며 “센코는 기술력으로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의 약점을 극복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초소형화 덕분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에 센서가 탑재될 수도 있게 됐다.

정부의 환경 규제도 센코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모든 숙박 시설에 일산화탄소(CO) 경보기를 의무적으로 달도록 한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8월부터 시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8년 강릉의 한 펜션에서 고등학생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센코는 국내 3대 보일러 제조사에 모두 CO 경보기를 공급한다. 하 대표는 “내년부터 연간 100만대의 CO 경보기 수요가 기대된다”며 “매출 증대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코는 오는 20~21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1만~1만3000원이다. 13~14일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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