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만들어준 '강남 로또'…28가구 추첨에 4083명 몰렸다

입력 2020-10-13 11:36   수정 2020-10-14 00:46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월드타워아파트’(사진) 입찰에 408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46 대 1을 기록했다. 주변 시세에 비해 최대 50%가량 낮은 가격이어서 수요가 몰렸다. 가격경쟁 입찰이 아니라 일정한 자격 조건이 있는 신청자 가운데 추첨 방식으로 낙찰자를 선정한 것도 경쟁률이 높아진 요인이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자입찰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삼성월드타워’ 28가구에 대해 매각을 진행한 결과 총 408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46 대 1을 기록했다. 28가구 각각에 대해 입찰을 받았다.

주택형별로 경쟁률 차이가 컸다. 전용면적 84㎡ C주택형(1201호)에 가장 많은 332명이 몰렸다. 이 주택형의 입찰가는 13억7080만원이었다. 이어 같은 전용 84㎡ C주택형(1202호) 입찰에 318명이 지원했다. 1인 가구나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전용 59㎡ B주택형(702호)에는 299명이 몰려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삼성월드타워는 지상 14층 규모의 1개 동으로 이뤄진 공동주택(아파트)으로 전용면적 59㎡, 84㎡의 총 46가구로 구성됐다. 이번 공개입찰에서는 기존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은 18가구를 제외하고 28가구에 대해 매각을 진행했다.

매각 금액은 8억2360만원부터 13억7080만원 사이에 형성됐다. 당첨자는 입찰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잔금일은 오는 12월 22일이다. 기존 이지스자산운용의 매입가에 취득·등록세 등을 더한 가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청담동 ‘청담래미안’ 전용 60㎡는 지난 6월 1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근처 아파트의 작은 주택형과 비교하면 입찰가 기준으로 5억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삼성월드타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3의 1에 있어 토지거래계약허가 구역으로 낙찰자는 강남구청으로부터 토지거래계약허가를 취득한 후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 삼성월드타워를 약 400억원에 사들여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정부 등의 지적으로 논란이 돼 7월 “이익 없이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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