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워도 다시 한 번…깜짝 실적에 개미들 '컴백'

입력 2020-10-13 12:38   수정 2020-10-13 12:40


배터리부문 분사 발표 이후 LG화학을 팔아치웠던 개미들이 다시 매수세로 나섰다. LG화학이 전날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후 12시30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2만6000원(3.87%) 하락한 6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하락세다.

전날 개인투자자는 LG화학 주식 287억8000만원(4만2805주)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23일 순매수 후 처음이다.

지난달 17일 LG화학의 전지사업부를 물적 분할을 발표한 후 개미들은 12거래일 순매도했다. 이 기간 팔아치운 주식만 총 8950억원(136만7348주)에 달한다.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물적 분할 결정으로 분사 후 기업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며 반발한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LG화학 물적분할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아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개미들이 다시 매수로 나선 이유는 깜짝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늘었다. 이는 분기 최대 규모로 시장 예상치(7117억원)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액도 8.8% 늘어난 7조507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는 LG화학의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62만원에서 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85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여잡았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은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고 다양한 제품믹스를 보유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전지부문 분사 예정으로 대규모 자금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중대형 전지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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