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옵티머스-금감원 유착 의혹…배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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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13 17:27   수정 2020-10-14 01:40

野 "옵티머스-금감원 유착 의혹…배후 밝혀야"


야당이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정치권 외압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등 여권 대선 주자들의 연루 의혹도 부각시키면서 전선을 확대했다. 국민의힘에 이어 국민의당도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강화되는 움직임이다.
野 “금융당국 배후 누구냐” 추궁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헌 금감원장을 향해 “옵티머스 사태의 본질이 사기라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금융위원회나 금감원이 동조 내지 방조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두 금융당국을 움직일 수 있는 배후가 누군지 밝혀내는 게 사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양호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회장의 금감원에 대한 로비 정황이 담긴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금융 검찰인 금감원이 본연의 기능은 뒤로하고 옵티머스와 깊은 유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같은 당 윤재옥 의원은 “옵티머스와 관련해서 총 일곱 차례 공식 민원이 금감원에 접수됐는데 조사를 제대로 안 했다”고 지적했다. 증권맨 출신이자 카카오뱅크 대표를 지낸 이용우 민주당 의원도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2008년 월가 사상 최악의 금융 사기 사건인 ‘폰지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에 비유하며 금감원의 감독 부실을 지적했다.

윤 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청와대 등의 외압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그는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5월 10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하자 치유 관련’ 문건과 관련해서는 “약간 조작된 문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문건은 옵티머스 사태에 여당 의원 등 정치인들이 연루된 의혹을 담고 있다.

이날 옵티머스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한국농어촌공사 등 투자기관 관계자들은 옵티머스 판매나 투자 등에서 외압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낙연·이재명 동시 조준
국민의힘에서는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에 청와대나 여당이 개입했다는 설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이 대표와 이 지사 등 여당 유력 대선 주자를 동시에 겨냥하며 전선을 확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이 대표, 이 지사 등 (여권 연루자가)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권력형 대형 게이트”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옵티머스 관련 업체로부터 지원받은 의혹을, 이 지사는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물류단지 사업을 문의받은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국감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는데 실체가 분명한지 불분명한지 밝히는 것은 검찰의 몫이지 이 대표가 단정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두고 “권력형 금융사기”라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與 “정치공세 도 넘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정치공세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라임과 옵티머스 건으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부풀리기 등을 통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라임펀드·옵티머스 사건을 권력형 비리게이트라고 주장했는데 지금까지 뭐가 나왔길래 도대체 권력형 비리게이트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을 검찰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무위의 여야 간사는 이날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모 변호사의 부인이면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모 변호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임재현 구글코리아 전무 등 기업인도 증인과 참고인 명단에 올렸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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