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국시 거부는 의로운 행동, 대국민 사과 절대 없다"

입력 2020-10-13 16:02   수정 2020-10-13 16:16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생 국가고시 재응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의협은 13일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계획이 전혀 없음을 알려 드린다"며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강행에 저항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한 의로운 취지의 행동이었으므로 의대생들이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총파업 당시 국민들의 불편에 대해 수차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는) 내년도 의사 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결자해지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재응시 기회를 달라며 대국민 사과에 나선 가운데 의료계 주요 단체인 의협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라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현재 의료계는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가 허용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일 주요 대학병원장이 의대생들에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전날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의대생 국시 재응시가 허용되지 않아 내년 주요 병원에서 인턴 수급 문제가 생길 경우 또다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를 거부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여당이 문제가 된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한 후에도 국시 거부 의사를 철회하지 않다가 같은 달 24일 국시에 응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여전히 의대생 국시 재허용 문제를 두고 국민 여론을 감안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 중이다. 최근 여론은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 관련 부정적이다. 정부도 이 같은 여론을 뒷받침해 사실상 의대생의 국시 재응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내세운 것이다.

또 정부는 재응시 불허로 급격히 줄어든 의사 수급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고정적인 의사 수 배출이 되지 않을 경우 진료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의료계 원로들의 생각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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