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협, 차기 총장으로 김정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1순위 꼽아

입력 2020-10-13 16:47   수정 2020-10-13 16:50

교수들이 생각하는 '차기 KAIST 총장'으로 김정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임용택 기계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KAIST 교수협의회는 지난 6~12일 투표결과 김 교수와 임 교수가 가장 많은 득표를 얻어 차기 총장 1,2순위 후보로 꼽혔다고 13일 발표했다. 교수협 회원 571명 중 451명(79%)이 투표에 참여했다. 두 교수는 KAIST 이사회가 주관하는 총장 공모에 나선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1996년부터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LG전자 기술자문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 KAIST 연구처장 등을 지냈다. 현재 KAIST-삼성전자 산학협력센터장, KAIST-한화 국방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장 등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30년 이상 장기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싱귤래리티 인스티튜트(SI)'를 설립하는 등 기초원천 연구를 장려하고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학전문대학원와 전염병연구소(가칭)를 설립해 의료생명 분야 기술 및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학부 과정에 인공지능(AI)학과를 개설해 현재 AI대학원과 연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임 교수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미 UC버클리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 대외협력처장, 글로벌협력본부장,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문위원,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다. 임 교수는 "현재 KAIST 전체 예산 가운데 25% 수준인 정부 출연금(2020년 2099억원)을 40%까지 끌어올려 재정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를 살펴 '사회적 감수성을 갖춘 과학기술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KAIST 총장 후보 선출절차는 다소 복잡하다. '정부와 이사회 추천'과 '학교 내외부 공모' 두 가지 경로로 진행된다.

먼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추천한 3명과 KAIST 이사장이 추천한 4명이 참여하는 '총장발굴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총장 후보를 발굴해 추천한다. 이와 별도로 KAIST 교수협이 추천한 후보(김 교수와 임 교수)와 KAIST 외부 지원자 등을 합쳐 공모를 받는다.

그 다음 '총장후보심사위원회'가 이들 가운데 3명을 최종 후보로 선발해 KAIST 이사회에 올린다. 총장후보심사위는 KAIST 이사장이 추천한 1명, 이사회가 추천한 2명, KAIST 교수 1명,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명한 1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KAIST 이사회는 총장후보심사위에서 넘겨받은 최종 후보 3명을 대상으로 표결에 부쳐 참석 이사의 과반수(50%)이상 지지를 받은 후보를 차기 총장으로 최종 선출한다. 이후 과기정통부·교육부 장관 재가를 얻어 취임한다. KAIST 이사회는 김우식 이사장을 포함해 15명이 이사로 등재돼있다. 현 신성철 KAIST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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