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 네티즌 BTS 비난, 관심 갖고 모니터링 중"

입력 2020-10-13 16:34   수정 2020-10-13 16:39


외교부는 13일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한 수상 소감에서 '한국전쟁'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자 "정부 차원에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네티즌이 BTS를 비난하고 한국 기업 활동까지 위축되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자 "관련 사안이 한중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유대감 증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관계 발전 및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서도 앞으로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라며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環球時報)가 "BTS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는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보도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 부대변인은 또 이수혁 주미 대사가 전날 '국익에 맞아야 미국을 선택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선 "한·미 동맹은 계속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고 한·미는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조건으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는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서 유관국들과 협의 중"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독일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가 베를린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철거 시도에 대해선 "민간 차원의 자발적 움직임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저희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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