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악재에도 꿋꿋한 'BTS 효과'

입력 2020-10-13 17:38   수정 2020-10-14 00:51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70주년’ 발언으로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BTS 관련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발(發) 우려보다는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기대가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외교부도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나아가자”며 사태를 진정시키는 분위기다.

디피씨는 13일 2.54% 오른 1만4150원에 마감했다. 디피씨는 100%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빅히트 지분 12.24%를 갖고 있다. 빅히트 지분 25.1%를 보유한 넷마블도 0.33% 오른 1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19만원대를 찍은 후 조정을 거듭하다 이날 상승세로 전환했다. 넷마블은 BTS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지난달 출시하는 등 빅히트와 다양한 공동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서 BTS 리더 RM은 지난 12일 밴플리트상 시상식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중국을 모욕했다”며 반발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BTS 팬클럽 탈퇴를 선언하고 한국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BTS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휠라는 불매운동 타깃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휠라홀딩스는 지난 12일 4.39% 오른 데 이어 이날도 4.59% 상승했다. 휠라는 BTS 화보와 비하인드 영상을 유튜브와 SNS에 공개하는 등 ‘BTS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방탄효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 매출 회복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빅히트와 BTS 세계관을 담은 드라마 ‘푸른하늘’을 제작하고 있는 초록뱀도 2.82% 올랐다. BTS의 음원을 유통하는 드림어스컴퍼니도 0.58% 오른 5229원에 장을 마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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