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코로나 직격탄 맞은 파라다이스, 회사채 전량 미매각

입력 2020-10-14 16:31   수정 2020-10-14 16:33


≪이 기사는 10월14일(1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가 또 한 번 회사채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2017년부터 세 차례 연속 채권발행시장에서 고배를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업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진 것을 우려한 기관투자가들이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단 한 건의 매수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정부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최대 700억원까지 지원을 약속했음에도 기관들의 참여가 부진했다. 이번에 팔리지 않은 채권 중 700억원은 SPV가, 나머지 300억원은 발행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나눠서 인수하기로 했다.

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카지노를 찾는 주요 고객인 해외 관광객이 자취를 감추면서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에만 영업손실 396억원, 순손실 542억원을 냈다.

하반기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지난 3분기 카지노 매출은 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 감소했다. 당분간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차입 부담은 더 커졌다. 국내 최대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짓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2016년 말 7068억원이었던 총 차입금이 올해 상반기 말 1조3670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최근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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