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흉악범 대하듯…" 추미애, 기자 얼굴 공개하며 불만 토로

입력 2020-10-15 10:53   수정 2020-10-15 10:55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집을 찾아온 한 언론사 기자 얼굴을 공개하며 사생활이 침해 당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추미애 장관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OOO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기자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그는 "이미 한 달 전쯤 법무부 대변인은 '아파트 앞은 사생활 영역이니 촬영제한을 협조바란다'는 공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그런데 기자는 그런 것은 모른다고 계속 뻗치기를 하겠다고 한다"며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9개월간 언론은 아무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다. 사생활 공간인 아파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며 "마치 흉악범을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도 퍼부었다. 이 광경을 보는 아파트 주민도 매우 불편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지난 8월 페이스북을 통해 딸의 집을 찾아왔던 기자 얼굴을 공개하며 언론 취재방식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조국 전 장관은 "취재의 자유에 한계는 없는 거냐. 이상과 같은 취재 행태도 언론의 자유에 포함되는 거냐"고 비판한 바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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