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배우 사과 "로건 비하 죄송…괴물 되어버린 나"

입력 2020-10-15 14:10   수정 2020-10-15 14:13


유튜버 정배우가 웹 예능 '가짜사나이2'에 출연 중인 교관 로건의 사생활을 공개적으로 폭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정배우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생을 헛살았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정배우는 "채팅창에 올라온 '어느 순간 괴물이 되어버렸다'는 말을 봤다. 맞는 말 같다. 채널 취지 자체가 피해자 인터뷰를 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해졌다. 말 그대로 괴물이 되어버린 채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잘못된 판단으로 이근, 로건, 정은주, 로건 아내, UDT 대원분들이 욕을 먹는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몇 시간동안 그분들을 욕할 자격이 되느냐는 말을 듣고 깊은 생각을 했다. 맞는 말이다. 사건 사고도 몇 년동안 20~30개 되는 내가 무슨 지적을 하냐"고 자책했다.

정배우는 "로건님의 사진을 띄우고, 로건 및 UDT 대원분들을 비하하고 놀렸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변호사 자문을 받았는데 모자이크를 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법적인 것을 떠나 도의적으로 너무한 거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맞는 소리 같았다. 나 같은 사람이 그런 분들을 지적하는 것 자체가 불편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정배우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로건 교관이 과거 피싱을 당해 촬영한 사진'이라며 한 남성의 노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성의 중요 부위는 가려져있지만 얼굴과 상체 등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정배우는 해당 남성이 로건이라 주장했다.

해당 방송 이후 '가짜사나이'의 제작자인 유튜버 김계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누가 한 명 죽기를 원하는걸까"라는 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네티즌들 역시 정배우가 타인의 사생활을 과도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을 쏟아냈다.

그보다 앞서 정배우는 로건과 정은주가 불법 퇴폐업소를 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정은주의 전 여자친구라 주장하는 이의 제보를 토대로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고, 이후 로건 아내는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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