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프리 IPO'…한앤컴 등 7곳 예비입찰

입력 2020-10-15 17:30   수정 2020-10-16 02:08

CJ올리브영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 매각)에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몰려들었다. 2022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은 기업공개(IPO)에 앞서 지분 일부를 처분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올리브영 프리 IPO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신한금융투자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글로벌 PEF 운용사인 TPG, 국내 대형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IMM PE 등 7곳의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리 IPO는 소수의 원매자만 초청하는 제한적 경쟁입찰 형태로 진행됐다.

매각 대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지분율 17.97%),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 오너 일가의 지분 일부다. 재계에서는 이 부장이 매각대금으로 지주사인 (주)CJ 지분을 추가 확보해 경영권 승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예비입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원매자들이 실사 등을 거쳐 최종 본입찰까지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지분 인수에 나선 FI들이 추후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IPO 조건을 보장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번 거래의 상대가 CJ그룹이 아니라 오너 개인들이란 점이다. 오너가 지분을 팔고 떠난 이후 조건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확실하게 IPO 조건을 명문화하는 주주 간 계약 등이 이뤄져야 투자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투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리브영의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크게 바뀐다는 점도 원매자들의 입찰 완주 여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전국 1000여 개 매장을 임차해 운영 중인데 기존에 영업비용으로 처리했던 임차료가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영업외비용으로 계상돼 영업이익이 높아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H&B(헬스앤드뷰티)업계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압도적인 1위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 1조9600억원, 영업이익 879억원을 기록했다.

김리안/차준호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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