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악뮤→솔로' 이수현 "센터는 오직 나, 이찬혁 든든"

입력 2020-10-16 17:04   수정 2020-10-16 17:06


데뷔 6년 만의 솔로다. 2012년 'K팝스타' 시즌2에 출연해 우승을 거머쥐고, 2014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공식 데뷔한 이수현의 곁엔 항상 오빠 이찬혁이 함께 했다. 악뮤(AKMU)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곡들은 강한 공감과 함께 독특하고 기발한 이들만의 색깔을 입었다. 매번 대중의 취향을 제대로 적중한 이에게는 '음원 강자'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그런 악뮤와는 또 다른 매력의 '솔로' 이수현이 온다.

이수현은 16일 첫 번째 싱글 '에일리언(ALIEN)'을 발표하고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다. 기존 이수현이 맑은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 위주로 어쿠스틱한 음악을 선보이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줬다. '에일리언'은 트렌디한 댄스 팝 장르에 '출생의 비밀을 알게된 히어로'라는 독특한 서사, 통통 튀는 이수현의 개성까지 한 데 모인 노래다.

이수현은 '에일리언'에 대해 "정확히 단정짓기 힘든 아주 독특한 콘셉트"라고 했다. 그는 "자존감이 낮아진 딸에게 엄마가 용기를 주기 위해 딸이 지구를 뒤집어 놓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진 '에일리언'이라는 비밀을 말해주며 시작된다. 딸은 엄마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정말 슈퍼 에일리언이였던 자아를 찾게 된다"설명하며 "혹시 본인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분이 있다면 이 곡을 듣고 자신도 어떤 비밀을 가진 슈퍼 에일리언일지 한번 파헤쳐 보시고 나와 함께 세상을 뒤집어 놓을 에일리언 군단이 되어 보는 게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악뮤와는 차별화된 콘셉트이지만 그 안에는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이수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했다. "예전부터 솔로로 나온다면 나만 할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고, 악뮤에서는 보여주기 힘든 다양한 끼들을 더 표현해보고 싶었다"는 이수현이었다.


독특한 곡 스토리 만큼이나 비주얼도 파격적이다. 민트색 헤어, 컬러 렌즈, 화려한 메이크업까지 티저를 통해 공개된 비주얼은 그간 봐오던 이수현과는 확실히 다른 과감한 변신을 짐작케 한다. 이수현은 "렌즈를 껴 본 적도 거의 없었는데 뮤직비디오 장면마다 매번 다른 렌즈를 끼고 촬영했다. 눈이 너무 뻑뻑해서 불편했지만 확실히 카메라에 비치는 눈동자가 신비해보여서 신기했다"며 웃었다. 그는 "악뮤 때와는 달리 댄서 언니들과 군무를 추기도 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주변에서 멋있다고 해줘서 자신감을 얻고 재미있게 췄다"고 털어놨다.

첫 솔로 도전의 뒤에는 오빠 이찬혁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누구보다 이수현에 대해 잘 아는 이찬혁이 '에일리언'의 작사·작곡은 물론, 메인 프로듀싱까지 맡은 것. 이찬혁은 전적으로 이수현의 의견에 맞춰 작업을 했단다. 이수현은 "오빠가 이번에는 곡을 정말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주는 것까지만 해주겠다고 했다. 그 외에는 다 내 결정과 참여들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늘 악뮤로 오빠에게 의지하고 기대다가 처음으로 뭔가 혼자 결정하고, 회의를 해야하니까 확신이 안 서는 순간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오빠에게 조언을 구했다. 오빠는 내가 혼자 일어설 수 있게 맡겨줬지만 넘어지면 잡을 수 있도록 늘 옆에서 지켜봤다. 그래서 더 든든하게 혼자 뛰어들 수 있었다. 악뮤 앨범을 만들 때 정말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오빠가 새삼 다시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악뮤 이수현이 아닌 솔로 이수현으로 보여주고 싶은 건 오롯이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매력이라고. 이수현은 "가장 좋은 차별점이라면 오직 센터는 나 하나라는 것이다. 아주 메리트 있다"며 "내만의 개성과 독특함이 담긴 음악과 대화로 소통하고자 한다"는 유쾌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악뮤로 활동하면서 음악적 취향도 계속 달라져간다는 걸 느꼈다. 변화를 스스로 체감하면서 나만의 정체성을 담은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에일리언'은 독특하면서도 쾌활한 매력이 있는 곡이다"며 "'악뮤 이수현이 아닌 솔로 가수 이수현은 이런 색을 내는구나'라고 즐겁게 봐주시고 가끔 힘이 드실 땐 에너지도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수현은 "매일매일 생각이 달라지고 하고 싶은 게 변하기 때문에 다음 솔로는 어떨 것이다라고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나를 고스란히 담아낸 '에일리언'처럼 그때그때 나의 생각과 표현하고 싶은 색깔들을 담은 솔로곡 혹은 앨범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더불어 악뮤로서도 꾸준히 인사드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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