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러스에셋이 희망 공모가 절반으로 낮춘 까닭

입력 2020-10-16 17:06   수정 2020-10-17 01:33

보험대리판매 업체 중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에이플러스에셋이 공모가격을 기업가치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SK바이오팜 이후 대형 공모주로만 투자자들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을 감안했다는 평가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희망공모가를 주당 평가액 1만9000원대에서 최대 45% 할인한 1만500~1만2300원으로 결정했다. 통상적인 할인율(20~30%)보다 더 낮춘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예상 순익 194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 22.3배를 적용, 기업가치를 약 43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희망공모가를 적용하면 상장 직후 예상시가총액은 2400억~2800억원이 될 전망이다.

IB업계는 보험대리업의 특성상 공모에서 흥행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가가 높을 경우 자칫 상장이 무산될 수 있어서다. 최근 신약 개발사 노브메타파마는 공모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35개 생명보험·손해보험사와 제휴해 맞춤형 보험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독립보험대리점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약 140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9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엔 바이오 기업들도 몸값을 낮추는 추세다. 치매 진단키트 개발사 피플바이오는 희망공모가 2만5000~3만원을 제시했다가 2만원대로 낮췄다. 패혈증 진단제품 개발사 퀀타매트릭스도 당초 2만1200~2만6500원으로 공모가를 제시했다가 수요예측에 실패한 뒤 1만9700~2만5500원으로 내렸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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