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안은진, 자신 몰래 합의금 건넨 최찬호에게 분노

입력 2020-10-18 16:11   수정 2020-10-18 16:12

경우의 수 안은진 최찬호(사진=방송화면 캡처)

‘경우의 수’ 안은진이 폭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는 무너진 자존심에 지칠 대로 지쳐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을 서슴없이 퍼 붇는 김영희(안은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희는 동생 철수(김단율 분)의 합의금을 위해 만기 직전의 적금을 깨려 했던 터. 하지만 적금 해약 직전 입금되었다는 피해자 부모의 연락을 받은 영희는 엄마에게 분노했다.

알고 보니 엄마가 상황을 현재에게 말했고, 현재는 영희 몰래 합의금을 건네준 것. 이에, “우리 결혼할 사이였는데 엄마 때문에 쪽팔려서 못한다. 우리 집 쪽팔려서 결혼 못 한다”며 소리치던 영희는 곧바로 현재를 찾았다.

현재를 찾은 영희는 평소 차분하고 시니컬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흥분한 채 현재를 쏘아붙였다. 자신을 초라하게 만든 현재에게 화가 난 영희와 자신에게 기대지 않는 영희에게 서운한 현재. 감정을 추스른 영희는 “왜 맨날 나만 기대야 하냐. 사람은 너만 하냐. 나도 사랑한다. 근데 왜 나보고 네 짐을 하라하냐”며 차갑게 돌아섰다.

영희가 이토록 화난 이유는 영희의 하나 남은 자존심이 무너져 내렸기 때문. 비참함을 느낀 영희는 연애 투정을 부리는 진주에게 모진 말을 건네는가 하면, 홀로 속상해 술을 마시고 있는 엄마에게 “내 팔자는 뭐가 이렇게 더럽고 무겁냐. 왜 다 내 짐이냐. 최악이다”며 가족에 대한 원망을 쏟아 내기도.

또한, 영희는 남들에게 상처 준 것을 후회함은 물론, 자신에게 현재가 언제나처럼 져주기를 바라며 현재의 연락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이처럼 안은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난한 집안 때문에 짐이 되고 싶지 않은 김영희의 모습을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비참하지만, 끝까지 눈물을 참아내는 김영희의 강인한 모습을 미세하게 떨리는 눈빛, 꽉 깨문 입술 등으로 섬세하게 표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한 층 높였다는 평.

한편, ‘경우의 수’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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