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 날아간 이재용, 접는폰 생산 라인 더 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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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19 17:23   수정 2020-10-20 02:44

베트남으로 날아간 이재용, 접는폰 생산 라인 더 늘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베트남으로 떠났다.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후 3시께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 절차를 거친 뒤 대한항공 전세기에 올라탔다. 네덜란드·스위스 출장에서 돌아온 지 닷새 만이다. 이번 출장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동행했다. 이들은 이 부회장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인 오후 2시께 먼저 출국심사를 마쳤다. “베트남에 추가 설비투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 사장과 이 사장 모두 “출장이 끝나봐야 알 것”이라고 답했다.

출국 직전까지 반도체를 담당하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부회장을 수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베트남 정부 측에서 세금 감면 등을 혜택으로 내걸고 삼성에 반도체 사업장 신설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가 움직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SDI가 베트남에 추가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과 맞물린 예측이었다.

이 부회장 일행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전자가 하노이 서부에 건설 중인 모바일 연구개발(R&D)센터와 하노이 인근 휴대폰 공장 등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으로 면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행하는 CEO(최고경영자)가 누구인지를 보면 출장 목적을 알 수 있다”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전략을 살피기 위한 출장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생산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생산기지다. 최근엔 구미 사업장에서만 생산하던 전략 제품 ‘갤럭시Z폴드2’ 생산처 일부를 베트남으로 돌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에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이 부회장의 베트남행은 지난달 한국과 베트남 정부가 외교관, 기업인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입국절차 간소화’에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기업인 중 처음으로 특별입국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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