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많이 담은 'TAN', 그린에너지ETF 선두주자로

입력 2020-10-19 17:30   수정 2020-10-20 02:18

태양광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의 ‘인베스코 태양광 에너지 ETF’(티커명 TAN)가 올 들어 14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TAN은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주식을 빌려주고 받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동일 ETF 테마군 내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레버리지 ETF를 제외한 미국 모든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내면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늘고 있다.

TAN은 지난 1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73.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조정에도 이달 들어 13.45%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올 들어 기록한 수익률 143.93%는 미국에 상장된 모든 ETF 가운데 1위다.

올 들어 높은 수익으로 시장의 관심을 끈 아크이노베이션의 액티브 ETF는 물론 같은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 가운데 최대 규모(순자산 가치 24억달러) 상품인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ICLN)’도 TAN보다 낮은 80.69% 상승하는 데 그쳤다.

TAN의 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기술주 중심의 종목 구성 때문이다. ETF 전문 리서치기관 ETF닷컴에 따르면 TAN의 포트폴리오 내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은 63.33%로, 경쟁 ETF보다 기술주 비중이 현저히 높다. 14일 기준으로 TAN의 포트폴리오 상위 3개 종목인 솔라에지(12%)와 엔페이즈 에너지(10%), 신이 솔라홀딩스(7%)는 반도체 업종으로 분류되는 태양광 어레이 제조사다.

지난 4월 이후 미국 증시의 반등장을 기술주가 주도하면서 TAN이 다른 친환경에너지 ETF보다 기술주 랠리의 혜택을 봤다는 설명이다.

주가 급등 여파로 덩달아 늘어난 공매도 수요도 TAN 수익률에 도움을 줬다. TAN에 대한 공매도 수요가 증가하자 TAN의 운용역들은 펀드가 보유한 지분을 빌려주면서 추가 수익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라라 크리거 ETF닷컴 연구원은 “올 들어 TAN이 획득한 대주 수수료는 보유한 주식들에서 수령한 배당금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산업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TAN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TAN 주식을 24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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