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2차전지·바이오·인공지능 키워…철강+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

입력 2020-10-20 15:09   수정 2020-10-20 15:12


이강덕 포항시장(사진)은 “2차전지 배터리산업과 바이오헬스 그리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산업이 포항을 새로운 도시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0년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집중과 선택 전략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산업의 스케일업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포항으로 많은 기업의 투자유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기업의 투자 상황은 어떻습니까.

“포항의 배터리산업은 2017년 양극재 소재기업인 에코프로의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영일만 4산업단지와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GS건설과 같은 빅3 배터리기업이 투자해 공장을 신축하고 있습니다. 10개 기업에서 1조4600억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졌습니다. 배터리산업의 밸류체인 중 기초소재-셀-팩 재활용 분야 중 환경과 자원순환 측면에서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이 중요할 것이란 전망을 미리하고 이 분야를 선점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포항의 미래와 관련한 다른 산업은 어떤가요.

“국내 산업 1세대 도시들의 쇠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철강사업 비중이 80% 이상인 포항은 철강산업 경기에 따라 경제가 좌우됩니다. 따라서 산업의 다양화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배터리산업은 기업투자 유치를 통한 스케일업 전략으로, 바이오헬스·인공지능 SW산업은 새로운 스타트업 벤처플랫폼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철강도시 포항은 포스코가 내는 지방세로 포항의 경기를 판단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포스코 의존도를 줄일 대안은 어떤 것인지요.

“2009년 포스코가 내는 지방세가 최고 금액인 979억원을 납부했고 중간에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난해 737억원까지 회복됐습니다. 포스코가 시세 납부액의 10~19%를 차지하고 있죠. 바이오클러스터는 포항이 포스트 철강도시로 가는 새롭고 중대한 해법의 하나입니다. 포항은 표적단백질 구조분석에 기반한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했고 그 연구에 필수적인 시설들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세포막 단백질 연구소의 극저온 전자현미경은 단백질 구조분석과 항체 신약개발에 없어서는 안되는 주요 시설입니다. 2016년부터 포스텍과 함께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산·학·연 융합공간입니다. 최근 한미사이언스가 글로벌 도약의 기지로 포항을 선택하고 투자를 결정해 날개를 달았습니다. 첨단 바이오의료산업을 육성하는 바이오헬스 뉴딜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철강산업 재도약을 위해 포항시가 경상북도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철강 재도약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철강제품의 수요정체, 중국과의 경쟁심화에 따라 철강산업을 미래형 기초소재 산업으로 재도약시키는 과제입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에 부합하는 중소 철강업체의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이죠.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사업(1354억원)을 정부 예타사업으로 추진했고 올해 7월 최종 통과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하나의 과제인 다품종 맞춤형 생산을 위한 중소철강업계의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위해 분말기반 맞춤형 철강소재, 고강도 철강소재 가공기술과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 과제별로 기술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철강’을 목표로 하지만 ‘철강과 함께’를 전제로 합니다. 기존 주력산업인 철강도 더 튼튼히 만들면서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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