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주의 강조 나선 시진핑 "中의 한국전쟁 참전은 정의 수호"

입력 2020-10-20 16:13   수정 2021-01-18 00:03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두고 "중국 인민지원군이 정의의 기치를 들고 승리를 거둬 세계 평화에 공헌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하자 중국이 전쟁 역사를 강조해 자국내 애국주의를 고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혁명군사박물관의 전시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시는 '위대한 승리 기억, 평화 정의 수호-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항미원조(抗美援朝)는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뜻으로 중국이 한국전쟁을 부르는 명칭이다.

시 주석은 이날 "70년 전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는 항미원조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인류의 진보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웅적인 중국인민지원군은 항미원조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고, 이는 정의와 평화의 승리이자 인민의 승리"라고 했다.

시 주석은 '강력한 적에 맞서자'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이날 “항미원조 정신은 귀중한 정신적 자산"이라며 "이 정신이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강력한 적에 맞서 승리할 수 있게 북돋아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전시엔 시 주석을 비롯해 중국 최고위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전원 출동했다.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상무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왕치산 국가 부주석도 자리했다.

이번 전시는 사진 540여장, 유물 1900여점, 동영상 여러 편 등으로 구성됐다.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이 항미원조 전쟁을 이끈 여정을 돌아보고 중화민족의 강인한 결의를 볼 수 있는 전시"라고 선전했다.

중국에선 최근 한국전쟁 참전 관련 애국주의 홍보용 콘텐츠도 여러 편 나왔다. 중국은 최근 미국을 비롯해 인도 호주 일본 등과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외부의 적'이 많은 상황에 자국내 애국심 고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 인도 국방부는 미국 일본 호주와 함께 다음달 인도양 벵골만 일대에서 합동 해상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일대 안보동맹 ‘쿼드’를 추진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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