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에 '철새'라는 김남국…과거엔 "금태섭처럼 되겠다"

입력 2020-10-21 12:22   수정 2020-10-21 12:25


금태섭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을 한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1일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철새 정치인'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 4·15 총선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태섭 전 의원과 같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남국 "명분도 관심도 없는 탈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의 탈당이 너무나 뜬금없다. 아무런 정치적 이벤트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 너무나 갑작스럽고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김용민 의원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민사소송에 대해서 엉뚱하게 비판하고 나온 것부터가 이상했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니 탈당을 염두에 두고 시비할 거리를 잡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의 행동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항상 내 주장만이 옳다는 오만한 태도만 보일 뿐"이라며 "그분의 지금 태도는 초등학생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이다. 누가 정말 오만한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왜 지금 탈당하는지 생각해보면 크게 3가지 이유"라며 "빨리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나 지역구 재보궐을 준비하려는 계획일 것이다. 민주당에서 한 번 더 국회의원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으니 그럼 하루라도 빨리 다른 당으로 가서 자리를 잡자는 조급함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과거 금태섭과 지역구 문제로 충돌했던 김남국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의원은 4·15 총선에서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금태섭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다가 당 지도부 조정으로 경기 안산 단원을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다만 김남국 의원은 원내 입성 직후인 지난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태섭 전 의원, 박용진 의원이 초선 때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정책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또 결정되는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자신도 이들을 본받아 소신 있는 행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금태섭 전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련 징계 결정에 반발하자 "이기적이고 표리부동한 모습도 함께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을 떠나며' 제목 글을 올려 "정치적 불리함과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비난을 감수하고 해야 할 말을 하면서 무던히 노력했지만,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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