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GS건설, FI 손잡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뛰어든다

입력 2020-10-21 16:54   수정 2020-10-21 17:29

≪이 기사는 10월21일(16: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M&A에 GS그룹이 전격적으로 뛰어든다. 국내 재계순위(자산총계기준) 7위 GS그룹이 뛰어들면서,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기존 인수전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내부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결정하고 자문사 선임 등 막바지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인수 주체는 그룹내 계열사인 GS건설이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재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는 약 5~6곳의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하고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유진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들과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이스트브릿지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6월 개별 기준 1조9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현금만으로도 인수 대금을 지급할 수 있지만, 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무부담을 최소화했다. 도미누스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메자닌(Mezzanie)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다. 연내 5000억원 규모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앞두고 있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기존 전략적투자자(SI) 유진기업은 물론 현대중공업그룹에 비교해도 '체급' 측면에선 뒤지지 않는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그간 GS건설은 그룹 내에서도 가장 활발히 M&A를 통한 신사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사내 신사업 조직을 직접 이끌면서 M&A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혔다. 올해 1월엔 약 1800억원을 투입해 영국 철골 건축 기업인 엘리먼츠(Elements), 폴란드의 목조 주택 업체 단우드(Danwood) 등 주택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하기도 했다. 폐기물업체 코엔텍 M&A에서도 투자설명서(IM)을 수령해 초기단계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GS그룹의 그간 M&A 이력을 볼 때 완주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있다. 당장 지주사 ㈜GS 지분만 해도 40명에 육박한 대주주 일가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는 만큼 조(兆)단위 M&A 결정이 쉽지 않은 구조다. 실제 GS그룹은 과거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면밀히 검토했지만, 공식 입찰 단계에서 발을 빼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자회사 DICC를 둘러싼 소송 문제도 여전히 고민거리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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