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들어온다"…의정부 재개발 '속도'

입력 2020-10-21 17:20   수정 2020-10-29 20:08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일대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5개 정비구역 중 두 곳에서는 철거·건설이 한창이고 나머지 구역도 조합 설립과 사업 인허가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강남 접근성을 높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건립이 재개발 사업의 주요 추진 동력이 되고 있다. 사업지 인근 미군기지 부지들이 물류센터, 대학병원 등으로 탈바꿈하는 것도 사업 추진에 힘이 되고 있다.
지하철 1호선·경전철 등 교통 요지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달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3구역에서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센트럴’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총 926가구 중 207가구(전용 49~84㎡)를 일반분양한다. 반경 1㎞ 안에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1호선·의정부경전철 회룡역, 의정부경전철 발곡역 등이 있다. 단지 남쪽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비롯해 백석천근린공원, 장암발곡근린공원, 신곡배수지하늘공원 등 다수의 근린공원도 인접해 있다.

중앙3구역과 맞닿아 있는 중앙2구역은 지난해 8월 아파트 착공과 동시에 일반분양을 했다. GS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2743가구)을 짓고 있다. 입주는 2022년 7월 예정이다.

의정부역과 가까운 장암5구역은 최근 의정부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곧 시공사를 선정하고 9개 동, 107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장암1구역은 지난 3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이곳에서는 이수건설이 769가구의 ‘브라운스톤’을 짓는다. 2018년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장암3구역 조합은 12월 관리처분 총회를 열고 연내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을 계획이다. 902가구가 들어서는 이곳의 시공은 대림산업이 맡는다.
GTX 등 호재 업고 사업 속도
의정부역 일대는 2000년대 중반부터 정비사업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사업이 속도를 낸 건 2016년 의정부 미군부대 이전이 계기가 됐다.

의정부시는 최근 반환 예정 미군기지 두 곳에 ‘e커머스(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지 100만㎡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아파트 건설을 포함한 도시개발사업(사업비 1조4000억원)을 추진한다. 또 다른 미군기지 부지에서는 899병상 규모의 을지대 의정부병원이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2018년 12월 GTX-C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것도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더했다. GTX-C노선이 2027년 개통되면 의정부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74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된다.

의정부역 인근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있다. 중앙2구역의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전용 84㎡ 분양권은 8월 7억원에 거래됐다. 1년 새 분양가(4억7600만원)보다 2억2400만원가량 뛰었다. 신곡동 ‘신곡은하수’(816가구·1994년 입주) 전용 135㎡는 지난달 3억91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초까지만 해도 3억원에 팔리던 주택형이다.

다만 의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추가 상승은 주춤한 상황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 70%에서 50%로 낮아진다. 또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 중과, 종합부동산세 추가 과세 등이 이뤄진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의정부역 일대가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단기간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추가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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