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총 9명…질병청 "백신 자체 문제 아냐"

입력 2020-10-21 18:09   수정 2020-10-21 18:11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이 현재까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명의 사인은 독감 백신 접종 후유증 가운데 하나로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독감 백신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사망 사례가 총 9건 보고돼 그중 7건에 대해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또 같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의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례의 경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정 청장은 "사망 사례 중 2건은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며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9명 가운데 유가족의 요청으로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2명을 제외한 7명의 연령대는 80대와 70대가 각 2명이고, 60대·50대·10대가 각 1명이다. 7명의 거주지는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대전, 전북, 대전이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독감백신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백신 자체의 문제로 사망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사반 반장인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은 "동일한 백신을 접종받은 많은 분들이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았다는 반응을 봐서는 백신이 독성물질을 갖고 있다거나 하는 현상은 발견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백신 자체의 문제는 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 6명은 모두 과거 독감백신 접종 이력이 있었다. 이 중 5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기준으로 사망 사례를 포함해 독감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총 431건으로 집계됐다.

이상반응을 유형별로 보면 알레르기가 1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소반응 111건, 발열 93건 등의 순이었다. 기타 이상반응은 104건이다.

이상반응 사례 중 유료 접종자가 154명, 무료 접종자가 277명이다.

이 가운데 '상온노출'이나 '백색입자' 논란으로 수거 또는 회수 대상인 백신을 접종받고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84건으로 대부분 국소반응·발열·알레르기 등 경증이었다.

이날 기준으로 전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약 1297만명이다.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무료접종을 받은 사람은 836만명, 유료접종자는 461만명이다.

한편 질병청은 2009년 이후 독감백신을 접종받고 사망한 사례는 25건이며 이 가운데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이 인정된 것은 1건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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