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위령제 마친 하태경 "국가 최선 다했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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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1 22:56   수정 2020-10-21 22:58

피살 공무원 위령제 마친 하태경 "국가 최선 다했나" [전문]


북한군에게 피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와 함께 연평도를 찾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21일 A씨의 넋을 달래는 위령제를 마친 뒤 "국가는 우리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라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음이 무겁고 비통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피살 공무원 실종 한 달째를 맞은 날이다.

하태경 의원은 "아직도 못 찾고 있는 공무원분을 생각하면 정말 무섭다"라며 "바다에 떨어져서 어딘지 모르게 헤매는 것만도 무서운데, 밧줄에 묶어서 세 시간 이상 끌고 다녔다. 물고문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참혹하게 돌아가셨다"며 "대한민국은 저분을 정말 살릴 수 없었는가"라고 반문했다.

다음은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전문
이렇게 어렵고 고마운 자리를 마련해주신 무궁화15호 선장님을 비롯한 선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이런 특별한 자리를 가지게 된 데 대해서 마음이 무겁고 비통합니다.

저 바다, 친근한 것 같지만 아직도 못 찾고 있는 공무원분 생각하면 정말 무섭습니다. 바다에 떨어져서 어딘지 모르게 헤매는 것만도 무서운데, 밧줄에 묶어서 세 시간 이상 끌고 다녔습니다. 물고문을 당한 겁니다. 정말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참혹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부터 계속 생각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저분을 정말 살릴 수 없었는가? 우리 국가는 우리 국민을 살리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는가?


안타깝습니다. 그분이 어떤 이유로 바다에 떨어졌든 간에 그분은 우리 국민이고 우리가 지켜야 될 소중한 우리 이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그분이 사라진 이후에도 그분을 힘들게 했습니다.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남아있는 가족들을 정말 마음 아프게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습니다. 그분의 명예를 지켜드리고 유족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다시 한번 국가가 우리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드리기에 늦지 않았습니다.

저 바다가 야속하지만 저 바닷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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