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출하 늘자…배추값 14%, 무 11%↓

입력 2020-10-22 17:53   수정 2020-10-23 01:50

국내 주요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농산물 수요가 줄어들고, 기상 악화의 피해를 본 고랭지 작물 등의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팜에어·한경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 Korea Agricultural product Price Index)’는 전일보다 0.64% 내린 131.37을 기록했다. 1개월 전인 9월 21일(193.17)에 비해 31.9% 하락했다. 팜에어·한경 KAPI지수는 농산물 가격 분석예측기업 팜에어가 작성하고 한국경제신문이 발표하는 국내 최초의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농산물 가격 지수다. 국내 농산물 도소매시장에서 거래량과 대금을 기준으로 상위 22개 품목의 거래 가격을 ㎏ 단위로 표준화한 뒤 산출한다.

지난주보다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작물은 양배추였다. ㎏당 946원으로 전주 대비 28.26%, 전월 대비 19.68% 내렸다. 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21.07% 높은 수준이다. 배추와 무, 양상추 등도 가격이 일제히 내렸다. 배추(-13.55%), 무(-11.38%), 양상추(-10.78%) 파프리카(-9.71%)가 전주 대비 가격이 떨어졌다. 배추는 준고랭지에서 출하량이 늘었고, 가을배추 초기 물량 출하가 이어지며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무도 출하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파프리카는 강원지역 출하량이 줄어 공급량은 적지만 추석 이후 소비량이 함께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세다.

지난주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상추였다. ㎏당 2188원으로 전주 대비 40.94% 올랐다. 외식 경기 악화로 산지에서 상추 출하량을 줄인 영향이다. 호박과 깻잎도 전주 대비 각각 28.53%, 25.74% 뛰었다. 하지만 세 작물 모두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는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 가을 태풍 영향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상추 등 잎채류 가격은 올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 들어 가격이 치솟았던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0.53%, 7.34% 떨어졌다. 생산량 감소로 시세는 평년보다 높지만 최근 생육이 회복된 중부지역에서 출하량이 늘었다.

감자와 고구마 가격은 전주 대비 3~4% 올랐다. 감자는 고랭지 감자 생산량 감소로, 고구마는 저장 작업이 늘어나면서 각각 출하량이 감소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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