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55명까지 급증…정부 "방판·투자설명회 집중 단속"

입력 2020-10-23 15:40   수정 2020-10-25 16: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5명까지 치솟으면서 정부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 지역의 방문판매·투자사업설명회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금융위원회와 유사 방문판매업체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달 내로 투자권유업체나 유사 방문판매업체가 집중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지역에서 업체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위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불법 투자·사업설명회 영업 행위가 이뤄지는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점검하고, 자본시장법 위반·유사수신 행위를 제재할 계획이다.

방문판매, 투자설명회 등을 통한 집단감염은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초 서울 영등포구에서 화장품 방문판매업체를 매개로 8명이 집단감염된 게 대표적 사례다. 서울 강남구과 인천 부평구에서도 투자설명회를 통한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유사 방문판매 업체는 고수익을 미끼로 단기간에 음성적으로 활동하므로 불시점검을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업체의 활동은 사전 인지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중대본은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5명으로 전날보다 34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요양병원,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 고령자들이 모인 시설에서 집단 발병이 이어지면서 이틀 연속 세자리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1일 이후 42일 만의 최고치다. 신규 확진자 155명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138명, 해외유입은 17명이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기 광주 SRC 재활병원 확진자는 SRC재활병원 누적 확진자 124명으로 늘었다. 경기 군포 의료기관과 안양 요양시설 26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84명, 부산진구 온요양병원 3명, 대전 충남대병원 4명 등 병의원 및 요양시설에서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집단발병의 영향으로 수도권에서는 해외유입 확진자까지 합쳐 경기 103명, 서울 20명, 인천 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요양병원 등의 시설을 개선하고 감염자와 비감염자의 철저한 분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각 시설은 방역관리자를 반드시 지정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업무 배제 후 신속히 검사를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이들 시설에 대한 면회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배태웅/박상익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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