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부고발로 받은 상금이 1300억원…뭘 밝혀냈길래

입력 2020-10-24 13:54   수정 2020-11-04 00:0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 핵심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가 1억1400만달러(약 1286억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받게 됐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이 내부고발자는 한 기업사 임원으로 알려졌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 포상금은 내부고발에 관한 역대 최고 규모로 지난해 6월의 5000만달러(609억원)를 뛰어넘었다. SEC 외에 다른 유관 기관이 6200만달러(약 700억원)를 함께 지급하면서 포상금 규모가 치솟은 것이다.

제인 노버그 SEC 내부고발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역대 최고 포상금이 지급된 사실이 알려져 앞으로 더 많은 증권법 위반 사례에 대한 정보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정에 따라 이번에 포상금을 받은 사람이 누구이고 무슨 사건에 대한 정보인지는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미 금융업계는 이 제보자가 모 대기업 경영진의 회계 부정을 밝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EC는 2012년부터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불법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기업에 100만달러(11억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다. 내부고발자에게는 기업에 부과한 벌금의 10∼30%를 추정해 보상금을 지급한다. SEC는 이번 내부 고발 대상 기업에 600억~18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포상금이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SEC는 그럼에도 내부고발을 통해 투자자와 시민들이 받게될 이익이 훨씬 크다고 봤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SEC가 내부고발자의 도움을 받아 벌금으로 회수한 돈과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돌려준 돈은 각각 20억달러(약 2조2570억원), 5억달러(약 5642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지급된 포상금은 7628억원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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