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안쓰는 친환경·무독성 매트리스로 승부

입력 2020-10-25 16:51   수정 2020-10-26 00:52

침대 매트리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메모리폼, 스펀지, 라텍스 등을 층층이 결합해야 한다. 일반 침대업체는 이 과정에서 접착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레스토닉코리아는 접착제를 쓰지 않고 스테이플러처럼 찍어서 고정하는 친환경 제조공법을 활용한다.

레스토닉코리아는 ‘에코 어태치’라는 제조공법을 도입해 기존 저가 매트리스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2011년 회사를 설립한 조광호 레스토닉코리아 대표(사진)는 “중국 상하이 가구박람회에 갔더니 중국 업체들은 주로 본드를 사용했고, 한국 업체들은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최소화한 친환경 접착제 핫멜트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접착제류를 대신해 매트리스 내부 충전재를 고정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2015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에코 어태치공법은 타카핀으로 매트리스 내부 충전재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조 대표는 “고정력이 접착제를 쓴 매트리스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훨씬 깨끗한 수면을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생산한 매트리스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매트리스 커버에 지퍼를 달았다. 소비자가 원하면 언제든 지퍼를 열고 매트리스 내부 소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보다 얇고 유연하면서도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 스프링’을 직접 제작하는 것도 기존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2014년 마이크로 스프링 제작 기계를 도입했다. 일반적인 매트리스에는 퀸 사이즈 기준 600~800개 스프링이 들어간다. 레스토닉 매트리스는 이 독립스프링 층 위에 마이크로스프링 1400개가량을 한 층 더 촘촘히 쌓았다. 총 사용되는 스프링은 2000~3000개 정도다. 크기는 작으면서 탄성이 큰 마이크로스프링이 사용자 체중의 압력을 보다 미세하게 분산시켜 편안함을 끌어올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스토닉 매트리스는 메모리폼, 라텍스, 마이크로스프링 등 내장재를 배치하는 순서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는 ‘디바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소비자 취향에 맞춰 내장재 배열 순서를 바꿔 매트리스의 쿠션감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이런 기술을 모두 적용한 ‘디바이드 매트리스’다.

레스토닉코리아는 2011년 침대 렌털 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코웨이에 매트리스를 대량 납품했다. 이후 5년가량 지속적으로 매트리스를 납품하며 회사 규모를 키웠다.

레스토닉코리아는 매트리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연구도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침대는 인생의 3분의 1을 보내는 공간”이라며 “매트리스 위에 누워 있는 사용자의 심장 박동과 호흡 등 수면 패턴을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분석하는 기술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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