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롯데도 택배 분류 인력 1천명 투입

입력 2020-10-26 17:11   수정 2020-10-27 01:01

택배업계가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과로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물품 분류 작업에 추가 인력을 고용하고, 택배기사들의 산재보험 가입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한진택배서비스 운영사인 한진은 다음달부터 심야 택배 배송을 중단하고 분류지원 인력 1000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심야택배를 중단하기는 택배업체 중 한진이 처음이다. 배송을 마치지 못한 물량은 다음날 물량과 함께 배송하기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물량이 집중되는 화·수요일 물량을 주중 다른 날로 분산하면 택배기사들의 근로 강도를 낮추면서도 수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류 지원 인력도 1000여 명 투입한다. 한진은 전국의 사업장과 대리점 환경에 맞춰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분류 지원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터미널 자동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적용 가능한 터미널에 500억원을 투자해 자동 분류기를 추가 도입한다.

한진은 또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택배 운영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이날 택배기사 보호 방안을 내놨다. 분류지원인력 1000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물량 조절제’를 도입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택배기사가 하루에 배송하는 적정량 산출은 전문 컨설팅 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본사와 대리점이 계약할 때 택배기사들의 산재보험 100% 가입을 조건으로 걸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 종사자가 13명에 달한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지난 22일 택배기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가장 먼저 대책을 내놨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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