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만에 다시 발생한 조류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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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6 17:50   수정 2020-10-27 01:14

32개월 만에 다시 발생한 조류독감

국내 야생조류에서 2년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AI까지 검출되면서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서 지난 21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조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발생하는 항원과 같은 유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2018년 2월 충남 아산 곡교천의 H5N6형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농식품부는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바이러스 검출지역을 격리하고 소독을 강화했다. 충청남도와 천안시는 AI 확진 지역 반경 10㎞ 내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188만 마리의 이동을 통제했다. 항원 검출지점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 출입을 막고, 천안·아산·세종 등 3개 시의 철새도래지에 축산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19일엔 충북 청주에선 저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충청북도는 청주 육거리시장 내 토종닭 판매업소 10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저병원성(H9N2형) AI 항원이 나오자 도내 오리 사육 농가 62곳에 대해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사육을 제한했다. 이어 종오리 농장 19곳과 철새도래지 차량,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AI 확진이 잇따르자 철새도래지가 있는 경상남도와 부산 등도 AI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에선 ASF 막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일 화천 돼지농장에서 1년 만에 ASF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0일 다시 화천 농가에서 ASF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올 들어 화천에서 발견된 ASF 멧돼지는 총 290마리다. 13일 기준 국내에서 나온 ASF 감염 멧돼지(776건)의 37.4%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의 돼지 이동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양돈 농가 방문을 금지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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