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석유회사 세노버스, 경쟁사 허스키 3兆에 인수

입력 2020-10-26 17:48   수정 2020-10-27 01:16

캐나다 석유업체 세노버스에너지가 자국 경쟁사 허스키에너지를 29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셰일업체를 중심으로 확산되던 석유업계의 인수합병(M&A) 바람이 캐나다에도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노버스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허스키를 인수해 두 회사를 합치기로 했다. 세노버스 주주가 합병 회사의 지분 61%를 차지하고, 허스키 주주가 나머지 지분을 갖는다. 합병 회사는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업체가 될 전망이다. 허스키는 홍콩 재벌 리카싱의 허치슨왐포아가 40.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로버트 피보디 세노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업계에) 기업 규모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합병 회사의 자본 조달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석유업계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위한 M&A가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M&A를 선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1일 미국 파이어니어 내추럴리소시스는 파슬리에너지를 45억달러에 인수했다. 앞서 미국 코노코필립스는 셰일업체 콘초리소시스를 97억달러에 사들였다. 셰브런은 지난 7월 중소 셰일업체 노블에너지를 50억달러에 인수했고, 지난달 말에는 미국 셰일업체 데번에너지가 경쟁사 WPX에너지와 합병하기로 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안팎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셰일업체가 올해 유가를 배럴당 55~65달러로 예상하고 예산을 짰기 때문에 경영난이 심각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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