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외딴섬 '귀어인 樂島'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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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6 19:47   수정 2020-10-27 00:50

신안 외딴섬 '귀어인 樂島'된 사연

우이도, 병풍도 등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낙도)에 귀농·귀어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야간에도 여객선을 운항하는 등 교통 환경이 나아진 데다 풍부한 수산자원에 관심이 많은 도시민의 귀어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26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구 300명 미만의 낙도로 이주한 사람은 53명이다. 지도읍 선도(4가구), 증도면 병풍도(5가구), 도초면 우이도(5가구), 하의면 대야도·능산도·신도(9가구) 등이다. 지난해 신안군의 귀어인 수는 78명으로 충남 태안군(128명)에 이어 귀어인 수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작은 섬들은 읍·면에서 배를 타야만 입도할 수 있어 관광객을 제외하고 방문이 적었다. 하의 본도와 능산도, 대야도, 도초 본도는 국도 2호선 구간으로 지정됐지만 아직 연도교가 없다. 흑산·홍도·비금·도초를 경유하는 카페리가 운항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를 해상으로 연결해 관광산업은 물론 주민 편의도 향상시켰다.

모든 행정구역이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은 여객선 야간 운항에도 들어갔다. 목포∼도초, 암태 남강∼비금에 이어 지난 6월부터 안좌~신의 간 야간 여객선 운항을 하루 두 차례 시작했다. 1004대교 개통으로 목포에서 안좌까지 차량 이동이 가능해지고 안좌에서 밤 9시에 배가 신의도로 출발하면서 신의도는 육지와 일일생활권이 됐다.

또한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낙도는 젊은이들의 이주로 활기를 찾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난 8월엔 비금 출신인 30대 청년이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어한 뒤 신안의 특산물인 왕새우 산지가공시설을 압해에 지었다”며 “6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설립한 이 시설은 연간 2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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