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수분 차단하는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 플라스틱·알루미늄 대체…친환경 시대 연다

입력 2020-10-26 15:10   수정 2020-10-26 15:12


‘연포장(Flexible Packaging)’이란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낵·쿠키, 레토르트 식품, 약 봉투 등에 사용되는 포장재다. 플라스틱 필름, 알루미늄 호일 및 종이같이 유연성을 가진 재료를 사용해 가벼운 제품을 포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연포장은 내용물의 품질 보존을 위해 특히 산소차단성과 수분차단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2~3겹 이상의 플라스틱 필름이나 알루미늄박 등을 접착해 만든 다층 포장 방식이 주로 사용돼왔다.

한솔제지의 ‘프로테고’는 플라스틱·알루미늄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종이 연포장재다. 그동안 종이 포장재는 산소·수분·냄새 차단 기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기존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포장재를 대체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솔제지의 프로테고는 기존 종이 소재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특수 처리 기술과 코팅 기술을 융합해 종이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시킴으로써 산소와 수분이 투과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를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특허를 출원했다.

프로테고는 기존 포장재와 비교해 공정 단축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종이 원료로 만들어져 종이류 분리 배출이 가능해 재사용(재활용)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또 플라스틱과 금속 소재의 사용량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45% 줄일 수 있다.

프로테고는 이런 우수성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2020년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은 국내 패키징산업의 기술개발 및 패키징산업 발전에 기여한 제품과 디자인에 상을 수여하는 행사로 국내 패키징 기술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프로테고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포장재로 환경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취득한 수성 코팅제를 사용해 식품포장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화장품, 원두커피, 아이스크림, 방역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해브앤비(브랜드명 닥터자르트) CJ올리브영 등 주요 화장품업체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환경을 중시하는 매일유업은 프로틴분말 제품에 대한 프로테고 안정성 테스트를 완료한 후 적용을 위한 최종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해외에서도 프로테고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지역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이다. 현재 네슬레를 포함한 글로벌 식품업계 및 일본 패키징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 테스트를 하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프로테고를 활용한 다양한 기획, 전시들을 통해 일반 소비자와 기업 사용자에게 ‘고차단성 종이 포장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노력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 회사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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